저의 담배인생은 군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당시 스트레스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저에게 유일한 해방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던 힘을 줬던 담배는 이제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어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연을 해보려고 정말 안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가장 길게 성공했던 기간은 6개월이 고작이었습니다.

올해초에도 가격이 인상된다는 말에 마음먹고 전자담배를 사서 끈어보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도 2개월 정도 지나서 다시 연초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런 나약한 자신을 책망하면서도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 있는 제모습이 너무도 한심해보여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기 위해서 오늘 병원에 가서 챔픽스를 처방받아 왔습니다. 예전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금연정책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럼 일반적인 금연보조제와 금연약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약물요법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지게 됩니다.

1. 부프로피온

원래는 우울증치료제로 사용되었지만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금연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켜 담배의 역할을 대신하는 방식으로 니코틴 의존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2. 바레니클린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이 수용체에 니코틴 결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복용할 경우 흡연욕구 감소 및 담배맛자체를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약물치료의 경우 일반적으로 담배대신 니코틴을 흡수하는 보조제에 비해서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약물치료의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복용에 제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물입니다.

금연약물치료 기간 및 비용은?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는 1년에 2번까지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한번에 12주 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기간은 약물치료기간과 동일한데 실제 처방받아서 금연을 시도하신 분들 중에는 경우에 따라 이보다 짧은 기간에 약을 먹지 않고 금연을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부분은 의사와 지속적으로 상담하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비용의 경우 처음 병원에 갔을때는 본인부담금 4,500원이 필요하고 그후부터는 2,700원만 내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진료가 아니라 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제가 처방받은 챔픽스를 기준으로 보자면 정당 1,000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달에 10만원 정도 들던 약값을 절반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오늘 2주치를 처방받아 25,600원을 지불했는데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약국에 따라서 가격에 차이가 있다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는 2주치 가격이 2만원 초중반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보다 비싸다면 근처 다른 약국에 가셔서 가격을 비교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숙지를 하시고 복용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병원, 약국 모두 부작용에 대해서는 별대수롭지 않게 말해서 크게 걱정되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설명서를 읽어보니 생각보다 종류가 많고 심각한 부작용도 있더군요. 약을 복용하고 현재 제가 겪고 있는 부작용은 잠이 잘오지 않고 팔이 저리다는 부분인데 심각하지는 않아서 참아보고 있습니다.

만약 병원에가서 약을 처방받으시려는 꼼꼼히 살펴보고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에 가시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검색이 가능하고 아니시면 전화로 문의하셔도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니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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